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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KBO리그 3월 28일 경기 요약

by dk93 님의 블로그 2025. 3. 28.

한화 이글스 폰세

2025년 KBO리그가 초반 판도에서 본격적인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3월 28일 열린 5경기에서는 LG 트윈스가 무서운 기세로 개막 6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선두를 굳혔고, 두산은 홈에서 시즌 첫 완봉승을 따내며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KT는 팽팽한 투수전 끝에 롯데를 제압했고,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 역시 집중력 있는 경기력으로 승리를 거두며 점차 흐름을 되찾는 모습입니다. 각 구장마다 극적인 장면과 반전이 가득했던 하루였습니다.

두산(2) vs 삼성(0) – 콜 어빈 완봉 리드, 두산 홈 개막전 승리

2025년 3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 두산 베어스가 홈 팬들 앞에서 시원한 승리를 선물했습니다. 개막 후 다소 무거웠던 흐름을 털어낸 두산은 삼성 라이온즈를 2-0으로 꺾으며 홈 개막전을 완봉승으로 장식했습니다.

시즌 초 1승 4패로 주춤하던 두산이었지만, 이날만큼은 달랐습니다. 잠실을 가득 메운 관중 앞에서 선발 콜 어빈이 7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켰습니다. 묵직한 직구에 정밀한 제구까지 더해져 삼성 타선은 좀처럼 공략할 틈이 없었습니다.

승부는 3회 말에 갈렸습니다. 정수빈이 기습 번트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김재환의 우전 안타로 2사 1, 2루 찬스를 이어간 두산. 이어 강승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큼지막한 3루타를 터뜨리며 단번에 2점을 뽑아냈고, 이 점수가 그대로 결승점이 됐습니다. 이날 경기의 유일한 타점이자, 가장 결정적인 장면이었습니다.

두산의 불펜도 완벽했습니다. 8회 이영하, 9회 김택연이 삼성의 추격을 단호히 차단하며 콜 어빈의 호투를 빛냈습니다. 이로써 콜 어빈은 시즌 첫 승을 기록했고, 두산은 마운드의 힘으로 홈 팬들 앞에서 값진 승리를 따냈습니다.

반면 삼성은 여러 번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3연패에 빠졌습니다. 7회 강민호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듯한 타구를 날렸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펜스를 맞고 넘어간 타구로 판정되며 홈런은 취소, 2루타로 정정되는 아쉬운 장면도 있었습니다. 이어진 찬스도 디아즈와 박병호가 침묵하면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8회에는 김영웅의 안타로 만들어진 기회에서 대주자 김성윤이 견제에 걸려 스리피트 라인 이탈 아웃을 당하면서 흐름이 끊겼고, 류지혁과 김지찬의 연속 안타로 다시 잡은 찬스도 이재현의 삼진으로 허무하게 무산됐습니다.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무려 8이닝 동안 11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는 눈부신 피칭을 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채 패전의 쓴맛을 봐야 했습니다. 잘 던지고도 이기지 못한 후라도에겐 아쉬움이 짙게 남을 경기였습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올렸고, 무엇보다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릴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초반 부진을 털어낸 두산의 반등이 이어질 수 있을지, 다음 경기에서도 주목됩니다. 삼성은 다시 살아날 타선의 활력을 찾아야 할 시점입니다.

KT(2) vs 롯데(0) – 헤이수스 완벽투, 롯데 자이언츠 홈팬 앞 ‘침묵’

2025년 3월 28일, 부산 사직구장은 홈 개막전을 찾은 롯데 팬들의 기대감으로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KT 위즈의 깔끔한 2-0 승리. 단단한 마운드 운영과 기회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이 만든 값진 승리였습니다.

KT는 이날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헤이수스의 눈부신 피칭을 앞세워 연승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7이닝 동안 단 2개의 안타만 내주고 7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롯데 타선을 완벽히 틀어막았습니다. 위기라고 할 만한 순간조차 없었고, 안정된 제구와 다양한 구종 운영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단연, 이날 경기의 MVP였습니다.

팽팽하던 흐름은 5회 초 깨졌습니다. KT는 선두타자 문상철의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번트 실패 후 삼진으로 물러난 배정대 대신 김상수가 좌중간을 뚫는 2루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만들었습니다. 투수전에서 먼저 뽑아낸 1점은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었죠.

롯데는 반격 기회를 몇 차례 만들었습니다. 특히 복귀전을 치른 김민성이 두 차례나 안타를 치며 활기를 불어넣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점수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8회에는 유강남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까지 갔지만 윤동희, 정훈이 잇따라 아웃되며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KT는 9회 초 쐐기를 박았습니다. 대타 황재균이 안타로 출루한 뒤, 폭투로 주자를 2루까지 보내자 배정대가 우중간을 갈라 3루타를 때려냈습니다. 2-0,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이었습니다.

9회 말 롯데는 끝까지 물고 늘어졌습니다. 전준우와 레이예스의 큼지막한 타구가 연이어 담장 앞에서 잡히며 아쉬움을 남겼고, 2사 이후 나승엽의 안타와 손호영의 볼넷으로 추격 기회를 만들었지만, 대타 조세진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끝내 무득점에 그쳤습니다.

이날 KT는 투수진이 흔들림 없이 제 몫을 해냈습니다. 헤이수스에 이어 마무리 박영현까지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고, 하위 타선에서 김상수와 배정대가 필요할 때 한 방씩 터뜨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반면, 롯데는 선발 찰리 반즈가 7이닝 1 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의 부진이 아쉬웠습니다. 김민성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부상 복귀에 청신호를 켰지만, 팀 전체 안타는 단 3개에 그쳤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2만 2천여 홈 팬들이 지켜본 가운데 무득점으로 패한 롯데는 3연패에 빠졌고, 초반 분위기 반전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반면 KT는 연승을 이어가며 시즌 초반 탄탄한 전력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투타의 균형이 잘 맞아떨어지는 모습은 향후 순위 싸움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LG(8) vs NC(4) – 무서운 상승세, LG 개막 6연승 질주!

2025년 3월 2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시즌 첫 맞대결. 결과는 LG의 8-4 승리였습니다. 홈팬들 앞에서 첫 경기를 치른 NC였지만, 이날의 주인공은 단연 LG였습니다. 주전 선수 몇 명이 빠진 상황에서도 경기 운영, 집중력, 그리고 투타 밸런스까지 빈틈이 없었습니다. 이 승리로 LG는 개막 6연승을 달리며 초반 판도를 완전히 주도하고 있습니다.

초반 분위기는 팽팽했습니다. NC는 1회 말 권희동의 몸에 맞는 볼, 손아섭의 볼넷, 이어 데이비슨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LG는 2회 곧장 반격에 나섰습니다. 9번 타자 신민재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1-1 동점을 만들었고, 3회에는 오스틴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끝날 NC가 아니었습니다. 6회 말 김형준의 적시타로 다시 2-2 균형을 맞추며 경기 흐름을 자신들 쪽으로 가져오는 듯했습니다. 그러자 LG는 7회부터 다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박동원의 적시타로 앞서갔고, 이어 대타로 나선 오지환이 한 방을 더 추가하며 점수는 4-2까지 벌어졌습니다.

경기 분위기가 가장 뜨거워진 건 8회와 9회였습니다. 8회 말, NC는 손아섭의 2타점 적시타로 극적으로 4-4 동점을 만들어냈고, LG의 상승세에 제동을 거는 듯했죠. 하지만 진짜 승부는 9회였습니다. LG는 무사 만루 상황에서 다시 한번 신민재가 해결사로 나섰고,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로 NC의 기세를 완전히 꺾었습니다. 이후에도 NC 마운드가 흔들리며 폭투로 추가 실점을 허용했고, 최종 점수는 8-4까지 벌어졌습니다.

LG의 이날 승리는 단순한 ‘한 경기’가 아니었습니다. 김현수, 오지환, 문성주 등 주축 타자 없이도 문보경, 박동원, 신민재 같은 비주전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내며 팀의 선수층이 얼마나 두터운지를 보여준 경기였습니다. 선발 치리노스는 6이닝 2 실점으로 안정감 있는 피칭을 선보였고, 이후 올라온 김진성, 백승현 등 불펜진도 흔들리지 않으며 LG의 마운드 깊이를 입증했습니다.

반면 NC는 선발 로건이 6이닝 2 실점으로 잘 버텨줬지만, 이후 불펜이 무너졌고 8~9회 연달아 나온 폭투와 주루사의 악재로 승부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특히 8회 도태훈의 주루사는 기세를 완전히 꺾은 장면이었고, 9회에는 김재열의 연속 폭투까지 겹치며 홈 개막전 분위기를 스스로 망치고 말았습니다.

이날 승리로 LG는 단독 선두를 더욱 굳건히 했습니다. 초반이지만 팀의 전력, 집중력, 분위기까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입니다. 반대로 NC는 홈팬들 앞에서의 패배로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은 모습이고, 마운드 운영과 수비 안정화라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키움(9) vs SSG(3) – 푸이그 916일 만의 고척 홈런, 로젠버그 7이닝 완벽투

2025년 3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의 홈 개막전. 결과는 9-3, 키움의 시원한 승리였습니다. 고척돔을 가득 메운 팬들에게 키움은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는 경기력으로 보답했고, 외국인 듀오 푸이그와 로젠버그는 팀의 상승세를 이끄는 중심축이 되었습니다.

3연패로 시작했던 시즌이 무색하게, 이 승리로 키움은 3연승.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은 건 1회 푸이그의 한 방이었습니다. SSG 선발 드류 앤더슨의 시속 150km짜리 빠른 공을 그대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초대형 솔로 홈런. 비거리 125m의 타구는 ‘푸이그가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팬들에게 선명하게 전달했습니다. 이 홈런은 무려 916일 만에 고척에서 터진 푸이그의 홈런이기도 했습니다.

2회에도 키움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전태현의 2루타로 시작된 공격은 김태진과 김동헌의 출루로 이어지며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어준서의 희생플라이와 앤더슨의 폭투가 겹치며 점수는 3-0까지 벌어졌습니다. 공격에서의 집중력과 주루에서의 적극성이 빛난 이닝이었습니다.

SSG는 박성한이 4회 초 로젠버그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솔로 홈런을 날리며 반격에 나섰지만, 키움은 쉽게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5회 수비 실책과 송구 실수로 만들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2점을 더하며 5-1로 점수 차를 벌렸습니다. 특히 이 타이밍에 나온 루벤 카디네스의 적시타는 SSG의 기세를 꺾는 한 방이었습니다.

6회 말은 완전히 키움의 시간이었습니다. 김태진의 2루타를 시작으로 푸이그의 3루타, 송성문과 최주환의 연속 2루타가 이어지며 순식간에 4점을 쓸어 담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SSG 수비는 연이은 실책과 어설픈 판단으로 무너졌고, 분위기는 완전히 키움 쪽으로 넘어갔습니다.

이날 마운드의 주인공은 단연 로젠버그였습니다. 7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던지며 2피 안타 9 탈삼진 1 볼넷 2 실점(1 자책)의 완벽한 피칭. 슬라이더와 커브의 조합으로 SSG 타자들의 타이밍을 완벽히 무너뜨리며 위기 없이 이닝을 소화해 냈습니다. 이날 경기만 놓고 봐도 키움의 ‘믿고 맡길 수 있는 외국인 에이스’ 자리를 확고히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SSG는 앤더슨이 5이닝 6 실점(자책 3)으로 부진했고, 무엇보다 수비에서의 집중력 부족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실책과 연계 플레이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졌고, 타선은 키움 마운드에 철저히 막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습니다.

키움 타선에서는 푸이그가 홈런과 3루타 포함 2안타 2타점 2 득점으로 활약했고, 김태진, 송성문, 최주환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중심과 하위 타선이 고루 제 역할을 해냈습니다. 주루플레이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단순히 안타를 때려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실책을 유도하고 한 발 더 뛰는 움직임이 상대 수비를 흔들어 놓았습니다.

이날 승리는 단순한 1승이 아니었습니다. 시즌 초반 3연패의 부담을 털어낸 것과 동시에, 외국인 원투펀치 푸이그-로젠버그가 공격과 수비 양쪽에서 중심을 잡아주며 향후 희망을 품게 만든 경기였습니다.

반면, SSG는 연승이 끊기며 시즌 4승 2패. 실책과 수비 집중력 부족이 발목을 잡은 만큼, 빠른 시간 안에 마운드와 수비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한화(7) vs KIA(2) – 코디 폰세 7이닝 역투, 신구장 첫 승은 한화 품으로!

2025년 3월 28일, 드디어 문을 연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역사적인 개장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가 팬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을 안겼습니다.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첫 홈경기에서 7회 말 대거 5점을 뽑아내며 7-2로 역전승을 거두고, 신구장에서의 첫 경기를 완벽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이날 경기의 흐름은 처음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초반부터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고, 경기 중반까지만 해도 0-2로 끌려가는 상황. 하지만 7회 말부터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중심에 있었던 건 한화 선발 코디 폰세였습니다.

폰세는 7이닝 동안 무려 105구를 던지며 7피 안타, 8 탈삼진, 2 실점의 눈부신 투구를 펼쳤습니다. 최고 156km/h까지 찍힌 직구, 그리고 체인지업·커브·투심까지 완급 조절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KIA 타자들을 압도했죠.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아웃카운트를 쌓아가며 신구장 첫 승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습니다.

KIA는 선발 제임스 네일이 6이닝 무실점으로 좋은 흐름을 만들어줬지만, 후반 불펜이 무너지면서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습니다. 4회 위즈덤의 희생플라이, 7회 좌월 솔로 홈런으로 2-0까지 앞서며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그것이 전부였습니다.

7회 말,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한화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태연이 전상현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리며 반격을 알렸습니다. 이어 임종찬과 이진영의 연속 볼넷, 문현빈의 볼넷, 황영묵의 사구로 동점. 타자들이 출루만 했을 뿐인데 순식간에 스코어는 2-2.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최인호의 몸에 맞는 공으로 역전에 성공한 한화는, 플로리얼의 좌측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이며 5-2까지 단숨에 벌려버렸습니다. 이 장면에서 경기의 분위기는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8회에도 한화는 기세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상대 유격수 실책, 그리고 이도윤의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2점을 더하며 7-2. 점수 차를 확실히 벌려 팬들의 열기를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마지막 9회에는 마무리 김서현이 무사 1,2루의 위기 상황에서 침착하게 등판해 실점 없이 막아내며 팀의 승리를 지켰습니다. 강력한 구위로 상대 타선을 꽁꽁 틀어막은 김서현의 마무리 투구는 신구장 개장 전을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이었습니다.